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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들, '부 대물림'위해 일감 몰아주기 편법써

<8뉴스>

<앵커>

국내 재벌들의 교묘한 부 세습,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최근엔 이런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총수 자녀들이 대주주로 있는 비상장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겁니다. 재벌닷컴이 재벌 총수 자녀들이 대주주로 있는 매출액 100억원 이상 비상장 회사 20개를 꼽아 내부거래 비율을 조사했더니, 평균 46%에 달했습니다. 지난 5년새 매출이 평균 3배이상 급증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박민하 기자가 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신세계 이마트에서 파는 빵이나 피자.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인 정유경 부사장이 40% 지분을 가진 조선호텔베이커리 제품입니다.

롯데마트에서 파는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역시, 신격호 롯데회장의 두 딸이 18.6% 지분을 가진 롯데후레쉬델리카가 납품합니다.

두 회사 모두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계열사를 통한 겁니다.

[김선웅/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 : 재벌 계열사들이 늘어나고 중소기업의 영역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어서 경재업체들을 고사시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삼성SDS와 SK C&C를 시작으로 전산업체를 세워 계열사의 매출을 몰아주는 방식은
대기업들 사이에 하나의 유행이 됐습니다.

현대엠코는 지난달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게 125억 원을 배당했습니다.

종잣돈 마련 창구이자 나중에 상장이 되면 막대한 시세 차익도 안겨줍니다. 

정부는 지난 2004년 상속증여세 완전 포괄주의가 도입돼 편법 대물림에 과세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마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정부의 의지가 관건인 셈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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