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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고장내고 '보험금'..어선 '허위수리' 덜미

<8뉴스>

<앵커>

멀쩡한 자동차 부품을 고장 났다며 중고 부품으로 바꿔끼고 돈을 챙기는 양심불량 정비업체가 문제가 되곤 하죠. 이게 자동차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경 상황실로 긴박한 조난 신고가 들어옵니다. 

[실제 조난신고 상황 녹취 : 배가 가라앉고 있어요! 물이 들어오고 있는데, 배에 문제가 있네요. 제가 보니까.]

조업 중이던 어선이 바다 한 가운데서 갑자기 고장 나 해경이 견인해야만 했습니다.

최근 이런 고장으로 인한 어선 조난이 급증하자 경찰이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일부 선박 정비업체가 수리하러 들어온 어선의 멀쩡한 부품까지 고장낸 뒤 중국산 가짜 부품을 끼워 넣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선 보험사기 피해 어민 : 거기(사고지점)가 (육지서) 27~28마일 되니까 공해상이에요. 하루 (수리) 갔다왔더니 다시 고장이 났다니까요. 목숨 걸고 다니는거에요, 이게.]

선박 엔진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검은색이 정품, 구리판이 가짜입니다.

해경이 수사를 위해 순정 부품을 구하려 했지만, 보유한 업체가 없어 쓰고 있는 부품을 빼와야 했을 정도로 정비업체엔 가짜 부품이 판치고 있습니다.

해경은 지난 3년간 이런 수법으로 어선 91척을 허위 수리한 뒤 정부가 어민에게 지원하는 선박 보험금 11억 원을 챙긴 혐의로 정비업체 사장 51살 이 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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