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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시장 모습 들여다보니…'재스민' 통제 강화

<8뉴스>

<앵커>

북한 정권이 시장에 대한 통제를 부쩍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동에서 불고 있는 민주화 바람이 상당히 신경쓰이나 봅니다.

SBS가 입수한 신의주 시장 모습을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북한 신의주 시가지입니다.

거리에 인적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단체로 이동하는 군인들의 모습만 간간이 눈에 띕니다.

북한 당국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출근이 끝난 오전 시간대에 주민들의 이동을 통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후 들어 주민들이 시장으로 몰려듭니다.

그러나 아직 입구는 굳게 닫혀 있고 기관원들이 버티고 서 있습니다.

시장이 제 모습을 찾는건 오후 1~2시부터 하루 세 시간 정도입니다.

좌판을 펼치는 것도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빈 좌판대가 널려 있지만, 좌판을 허가받지 못한 주민들은 등짐을 메고 행상에 나섭니다.

[상인 : 1,470원입니다, 70원.]

시장 한켠 쓰레기장에선 배고픈 주민들이 먹을 거리나 쓸만한 물건을 찾고, 엄마의 손을 놓친 어린 아이는 울면서 시장을 배회합니다.

대북 소식통은 중동발 재스민 혁명의 바람이 퍼지는 걸 극도로 경계하는 북한 정권이 정보 생산과 유통을 막기 위해 시장 통제를 강화했으며, 이 때문에 주민들의 삶이 더 팍팍해 졌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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