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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덕분에…폐교 위기 학교, 새 꿈의 터전으로

<8뉴스>

<앵커>

한 산골 중학교의 야구부가 폐교 위기를 막아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야구 덕분에 새로운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목련이 피어난 교정에서 훈련이 한창입니다.

이들은 불과 열흘 전 창단한 원동중학교 야구부입니다.

경남 양산에 있는 산골 마을 학교에 위기가 찾아온 것은 지난해 9월.

개교 40년만에 통폐합 대상 학교 후보에 오른 겁니다.

[김주만/원동중학교 교장 : 제가 처음 부임한 학교인데 학교가 없어진다 하니까… 이건 안 되겠다 한 번 살려보자.]

해법은 우연히 만난 지역 야구협회의 제안에서 나왔습니다.

야구를 하기 위해 외지로 가는 아이들을 모아 학생수를 늘리기로 한 겁니다.

그러나 외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없어 어려움이 있었고, 다른 학부모들 반발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김주만/원동중학교 교장 : 운동하는 학생들도 공부를 시키겠다, 70% 이하 과목이 3과목 이상 될 적에는 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그런 조치를 했습니다.]

야구부 창단으로 지난해 25명에 불과했던 전교생이 3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모두 야구복을 입고 다니고 여학생들까지 야구를 배울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임진환/원동중학교 3학년 : 학교가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서 좋고 또 야구부가 들어오니까 학생들이 다른 걸로 뭉칠 수 있는 단합의 기회가 되서 좋아요.]

지역 리틀 야구단과의 친선 경기.

아직 손발이 맞지 않아 2차례 모두 졌지만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습니다.

산골 마을 원동 중학교는 야구 덕분에 이제 새로운 꿈을 꾸는 터전으로 커나가고 있습니다.

[김성윤/원동중학교 야구부 : 저희들이 꿈꾸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되도록 노력할테니까 꼭 야구 특성화 학교 해주십시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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