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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시민군 정전 제안…대화국면으로 전환?

<앵커>

리비아 전선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시민군이 조건부 정전을 제안했습니다. 카다피 측은 일단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더 커보입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민군의 구심체인 국가위원회가 처음으로 조건부이긴 하지만 정전을 제시했습니다.

카다피 부대가 주요 도시에서 철수하고 시민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것, 그리고 카다피와 그의 가족들이 리비아를 떠나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잘릴/국가위원회 위원장 : 우리는 정전과 민간인 보호, 자유 보장에 관한 유엔 결의안을 존중합니다.]

국가위원회는 또 카다피 측이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무기를 지원해 달라고 서방에 요청했습니다.

시민군은 그동안 카다피 측과 어떤 대화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데다 미국이 내일(3일)부터 공습에 불참하기로 하는 등 서방이 기대만큼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자 정치적 해결로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카다피 측은 주요 도시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민군의 제안을 일단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카다피 측도 이미 두 차례 정전을 발표한 데 이어 아프리카 연합에 중재를 요청한 터라 앞으로 협상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쟁점인 카다피와 아들들의 거취에 대해 타협을 이끌어 낼 수 있느냐가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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