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10월 금융위기 이후 2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할 때 지난 1월 4.1%, 2월에 4.5% 오른 데 이어 4.7% 를 기록하며 석 달째 4%대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중동 불안에 따른 석유제품값 상승과 구제역 등으로 인한 신선식품 가격 인상, 여기에 전세대란이 겹치면서 집세가 2003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 주요인입니다.
이렇게 날로 치솟는 물가, 잡을 수는 있는 건지 한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철역에 마련된 자전거 주차장입니다.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시민들이 늘면서 한 달 전만 해도 썰렁했던 이 자전거 주차장은 이제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김종문/자전거 주차장 관리 :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차를 많이 이용안하더라구요. 유가도 오르고 하니까 자전거 주차장 이용 늘고 있습니다.]
리비아 사태 등으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국 주유소의 지난달 평균 휘발유값은 한달새 89원이나 상승한 1,939원.
무려 173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 눈치를 보던 식품업계도 잇따라 제품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보름전 설탕값을 10% 가까이 올린 데 이어 밀가루도 가격 인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과자와 빵, 라면 등 가공식품은 물론 짜장면과 국수 같은 서민 음식의 도미노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신민경/서울 등촌동 : 체감경기는 정말 두 배 이상 오른 것 같아요. 식비를 좀 줄여야겠죠.]
그나마 농축산물의 경우 큰 고비는 넘겼다는게 정부 판단입니다.
[임종룡/기획재정부 1차관 : 4월 이후에 농산물 공급이 정상화되고 구제역이 이제 진정이 됐기 때문에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던 품목에 대한 상승압력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하지만 기름값과 식재료비가 고공비행을 하고 있고 외식비와 숙박비, 교육비 같은 서비스 물가마저 들썩이는 상황이어서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이형기,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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