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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처치 지진 희생자 집단 매장 추진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희생자 집단 매장 추진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으로 숨진 희생자들  중에서 신원 확인이 불가능한 시신을 집단 매장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뉴질랜드 닐 맥클린 검시국장은  31일 뉴질랜드 언론에 지난 2월 22일 크라이스 트처치 강진으로 숨진 희생자 가운데  12구의 유해가 공식적으로 신원 확인이 안 될 수도 있다며 이들 유해는 함께 매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으로 181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169명이다. 

지진 직후부터 재난 희생자 신원 확인팀이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에서 계속 작업을 벌여왔으나 12명은 공식적으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신원 확인팀은 DNA 테스트를 하고 유해 일부를 미국에까지 보냈는데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클린 국장은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사람들이 소수이기를 희망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하고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유해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가능성은 집단 매장이라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들은 전부 캔터베리 텔레비전 빌딩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것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1979년 남극 에레버스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257명이 숨졌을 때 신원 확인이 안 된 희생자들을 서부 오클랜드 지역에 집단 매장했던 전례가 있다. 

캔터베리 텔레비전 건물에 있다 숨진 것으로 알려진 캔터베리 텔레비전 프로듀서이자 진행자인 매티 보몬트의 부모는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진 뒤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아들의 신원 확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집단 매장 방안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오클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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