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음주율 '동고서저 현상' 여전

성인 남성의 흡연율과 음주율이 서울과 호남은 낮고 강원과 영남지역이 높은 '동고서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전국보건소를 통해 지역사회 건강조사를 실시한 결과 흡연율과 음주율이 지역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강원이 52.7%, 제주가 52.3%로 높은 반면, 광주와 전북 서울은 43~44%로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지역별 흡연율은 가장 낮은 광주가 43.3%, 가장 높은 곳이 52.7%로 모든 지역이 지난 3년간 변화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과천시가 32.9%로 2년 연속 최저 흡연율을 기록했고, 경북 의성군은 62.4%로 61.3%를 보인 강원 태백시를 제치고 최고 흡연지역이 됐습니다.

한달에 한 번 술을 마시는 월간 음주율도 울산 60.4%, 경남 59.9%, 부산 59.6%, 강원 57.4%로 동쪽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한데 반해 전남 48%, 전북 48.1%, 충남 50.7% 등 서쪽 지역이 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술자리에서 남성의 경우 최소 7잔, 여성은 5잔 이상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도 강원,경남,제주가 높았던 반면 전남, 광주, 울산은 낮았습니다.

금연과 절주가 필요한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자의 흡연율은 16%~ 20%, 고위험 음주율은 6.5%~14%로 질환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사람의 비율은 인천과 대전 서울 지역이 30% 안팎으로 높게 나타났고 전남, 경북, 울산 등은 23~24%로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