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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잡은 오징어를…기업형 수산물 절도단 적발

<앵커>

어민들이 힘들여 잡은 오징어를 훔쳐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려 50명 넘는 기업형 조직이었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139톤짜리 트롤어선 뒤로 배 한 척이 다가갑니다.

배 사이에 널빤지를 깔고 건너더니 슬금슬금 상자를 나르기 시작합니다.

한 상자당 오징어가 60kg, 시가 60만 원 상당이 쉴새 없이 옮겨집니다.

힘든 하역작업을 마치고 선원들이 모두 잠든 사이에 오징어를 훔쳤습니다.

도매시장 안에서는 더 대담합니다.

하역작업이 한창인 뒤편에서 몰래 상자에 갈고리를 겁니다.

그러더니 선주와 선장이 하역작업을 하느라 감시를 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갓 잡은 오징어를 훔칩니다.

훔친 오징어는 연락을 받고 온 트럭에 실려나가고 도소매상을 통해 팔렸습니다.

[안용대/부산 사하경찰서 강력1팀 : 절취하는 조들이 따로 있습니다. 자기들이 절취를 하면 도중에 책임자가 외부에 장물을 전담으로 하는 장물 보관소에 연락을 하면..]

이들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석 달 동안 훔친 오징어만 1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주범격인 45살 박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4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5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조직 외에도 항만과 수산물 시장을 무대로 이런 범죄가 만연해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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