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용수 경남 밀양시장이 30일 정부의 신공항 건설 백지화 발표에 반발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엄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신공항 평가결과 발표를 지켜본 뒤 "믿음도 신뢰도 없는 대통령과 무책임한 정부의 말을 믿고 3년간 달려왔는데 철저하게 우롱당했다"면서 "믿음도 없고 지방자치도 말살된 상황에서 더 이상 행정을 할 수 없어 시장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엄 시장의 갑작스런 사퇴의사 발표 후 시 공무원과 시의원, 지역 원로 등이 엄 시장에게 사퇴의사 철회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엄 시장은 사퇴 선언 후 집무실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의 정부 입장 발표 내용을 지켜본 뒤 나갔다.
시 관계자는 "워낙 침통한 가운데 갑작스럽게 시장께서 사퇴 의사를 발표한 만큼 흥분을 가라앉히고 난 뒤 조만간 시의 공식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엄 시장의 사퇴 의사 발표 소식이 알려지자 신공항 유치를 위해 함께 뛰어왔던 130여개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밀양시민연대측은 "정작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할 당사자는 영남지역 주민들을 기만한 정부 책임자이며 시장은 즉각 사퇴 의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밀양=연합뉴스)
엄용수 밀양시장 "시장직 사퇴하겠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