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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아기 안고 1km '삼보일배'…자작극 논란

병든 아기 안고 1km '삼보일배'…자작극 논란

<앵커>

도심 한복판에서 병든 아기를 안고 1킬로미터를 삼보일배한 여성 때문에 요즘 중국 인터넷이 떠들썩합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 광저우 시내 한복판.

암에 걸린 생후 7개월된 딸을 안은 채 어머니가 기다시피 1킬로미터를 삼보일배 합니다.

삼보일배는 인터넷에서 만난 한 기부자의 황당한 제안 때문이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1킬로미터를 기어간다면 아기의 암 치료비 340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이었습니다.

암 때문에 아기의 왼쪽 눈이 먼 상황에서 어머니는 필사적으로 약속을 지켰지만 기부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선 모금이 시작됐고 4700만 원이 넘는 거금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모두 황당한 제안을 했던 기부자와 어머니가 성금을 모으기 위해 사전에 짠 각본이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삼보일배 제안자 : 모녀의 사연을 알고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한 겁니다.]

두 사람은 결국 모금한 돈을 다시 돌려주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기 어머니 : 난 평범한 사람입니다. 아기가 아파 치료해주고 싶은 마음뿐이었어요.]

인터넷에서는 여전히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기의 치료를 위해 어쩔수 없었다는 의견과 동기는 순수했지만 방법이 잘못됐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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