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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사 대웅전 '불상 속 문화재' 노린 형제 검거

<8뉴스>

<앵커>

서울의 한 절에서 불상 속에 있는 보물급 문화재를 훔친 혐의로 50대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래된 불상 속에는 귀중한 문화재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데 착안한 지능 범죄입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려 예종 때 세워진 천년사찰 보문사.

지난 5일 새벽 이곳 대웅전에 괴한 두명이 침입해 불상 두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미리 준비한 장비로 고정된 불상을 뜯어내고, CCTV에 찍히지 않기 위해 카메라 렌즈에 락카를 뿌리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습니다.

이들이 노린 것은 불상을 만들면서 안에 넣는 복장유물.

이들은 복장 유물만 빼낸 뒤, 불상을 훔치면 벌을 받는다는 속설을 의식해 불상은 택시로 돌려보냈습니다.

불상 속에선 5백 년이 넘은 불경 4권과 비단포 등이 나왔습니다.

특히 1470년에 제작된 묘법연화경 두 권은 왕실에서만 사용하는 먹과 종이로 만들어진데다 보존 상태도 완벽한 보물급 문화재였습니다.

이들은 묘법연화경 두 권을 고미술상을 통해 1천 4백만 원에 팔았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진만/서울 성북경찰서 강력5팀장 : 불상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정상적인 물건으로 등록하고 또 거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진귀한 보물을 보관한 사찰이었지만 문화재청에 등록이 안 돼 있어 보안장치는 CCTV 두 대가 전부였습니다.

도난 당한 불상이 있던 대웅전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문이 굳게 닫힌채 보안시스템 강화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물을 훔친 혐의로 50살 안 모 씨 등 형제 2명을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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