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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 혼자서 책임 안져"…대국민 연설

<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같은 상황이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다면 그 때도 미국이 개입하겠지만, 그 책임을 미국 혼자서는 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29일) 미 전역에 생중계된 대국민연설을 통해 미국이 주도해온 리비아 군사공격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카다피가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진압한 것이 미국의 국가이익과 가치에 맞지 않기 때문에 군사개입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미국의 국가이익과 가치가 걸린 일에 미국은 행동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 일이 리비아에서 일어났습니다.]

미국의 역할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한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면서, 모든 군사작전 지휘권이 모레 나토로 공식 이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리비아 같은 상황이 벌어져 미국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주저하지 않고 당연히 응답하겠지만, 그 부담과 책임은 동맹국들과 함께 나눠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다피는 물러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카다피를 힘으로 축출하려 시도하는 것은 이라크전과 같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해, 외교적 해법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오늘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리비아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해 리비아 반정부 세력 대표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과 런던회의를 계기로 국제사회의 대리비아 전략은 카다피를 쫓아내는 것으로 전제로 리비아에 어떻게 민주정부를 세워나갈지 정치적 목표쪽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미국 백악관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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