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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본즈 약물 부작용에 불만 토로"

본즈 옛 애인 공판서 증언

"배리 본즈 약물 부작용에 불만 토로"
미국 프로야구 홈런왕 배리 본즈(47)가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뒤 나타난 부작용에 불만을 토로하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9일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본즈의 옛 애인인 킴벌리 벨은 2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서 속개된 본즈에 대한 위증 혐의 공판에서 배심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벨은 "본즈가 1999년 팔꿈치를 다치자 '스테로이드 때문에 근육과 힘줄이 더 빨리 자라면서 관절이 감당할 수 없어 팔꿈치가 터진 꼴이 돼버렸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본즈는 2003년 미국 체육계의 도핑 추문을 조사하려고 열린 연방 대배심에서 '알면서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가 나중에 거짓말을 한 정황이 포착돼 기소됐다.

벨은 검찰의 질문에 따라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으로 추정될 수 있는 본즈의 신체 변화상을 줄줄이 늘어놓았다.

그는 본즈가 고환이 모양이 변하면서 쪼그라들었고 발기불능에 시달렸으며 가슴에 털도 계속 깎아냈고 등에 여드름이 나서 고생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벨은 스테로이드의 정신적 부작용인 듯 본즈가 점점 난폭해지면서 자신에게 언어폭력을 가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본즈가 나에게 '목을 잘라 하수구에 버리겠다'고 위협했고, 내 가슴확대 수술비를 자기가 댔으니 주입물을 도려내겠다는 말까지 했다"며 울먹거렸다.

본즈의 변호인은 벨이 본즈와 헤어지고 나서 보복을 하려고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고 배심원들에게 항변했다.

본즈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최다홈런과 개인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나 대기록 수립에 금지약물의 힘을 빌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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