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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무기 공장에서 '폭발'…최소 121명 숨져

<앵커>

최근 반정부 시위 확산으로 혼란이 심해지고 있는 예멘의 한 무기 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적어도 121명이 숨졌습니다.

정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발로 지붕이 완전히 부서진 무기공장에서 아직도 흰연기가 올라옵니다.

공장 앞에는 주민들의 시신이 줄지어 놓여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28일) 오전 예멘 남부 아비안주에 있는 무기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나 적어도 121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알 카에다 추종 무장단체가 공장을 장악해 무기를 싣고 도주한 지 하루 뒵니다.

주민 수십명이 공장에 난입해 탄약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담뱃불이 탄약에 옮겨붙으며 연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아비안주에서는 최근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혼란을 틈타 알카에다 추종세력과 반정부군이 일부 도시를 장악했습니다.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이 연내 사퇴 방침을 철회하면서 예멘의 반정부 시위는 격화되고 있습니다.

시위대 뿐 아니라 군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시위에 합류하는 군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살레 대통령이 알 카에다를 상대로한 미국의 대테러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왔기 때문에 오바마 행정부는 사태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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