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방사능 공포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2호기에서 평소 10만 배에 달하는 초고농도 방사능이 검출됐습니다. 또 5, 6호기 근처 바다에서도 법정 한도의 1천 배를 넘는 방사성 요오드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터빈실 물웅덩이에서 방사능 물질 농도를 측정한 결과, 평소 10만 배에 달하는 방사능이 검출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노심 용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다노/일본 관방장관 : 물 웅덩이의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온 것은 일시적인 노심 용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전력은 또 냉각수 표면에서는 시간당 1천 밀리 시버트 이상의 방사선 수치가 측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수치는 사람이 30분간 서 있으면 체내 림프구가 줄어들고, 4시간 동안 노출된다면 절반은 한 달 안에 숨질 수 있는 치명적인 양입니다.
방사능 수치가 너무 높아 도중에 측정을 중단했기 때문에 실제 수치는 이보다 더 높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방사선이 원자로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연료의 수십 퍼센트가 손상됐을지도 모른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전을 이유로 복구인력을 전원 철수시킨 상태여서 원자로 냉각작업도 지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 제 1원전 5, 6호기 배수구 근처 바다에서는 법정농도 한도의 1,150배에 이르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일본 당국은 5, 6 호기가 섭씨 100도 아래의 이른바 '냉온 정지' 상태로 안정돼 있어 이 방사성 물질은 1에서 4호기에 가까운 남쪽 배수구에서 나온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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