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지 주변 지하수가 침출수로 인해 오염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모전리 일대 가축 매몰지 주변 지하수에서 단백질이나 아미노산 같은 가축사체에서 나온 물질이 검출됐다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분석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보고서를 인용해 가축 매몰지 인근 비닐 하우스 세 곳의 지하수에서 가축사체 유래물질이 검출됐고, 한 가정의 지하수에서도 이런 물질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주장은 구제역 매몰지 주변 지하수에 대한 조사에서 오염 사실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정부의 입장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매몰지 주변 지하수에 대해서는 이달까지 전수조사를 한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분석 결과를 봐야 하지만 아직까지 오염된 것으로 드러난 곳은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