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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280만원 줄게" 구직자 울리고 야반 도주

<앵커>

일자리 구하기도 힘든데 구직자를 노린 사기꾼까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주겠다며, 보증금 수억원을 받아 달아난 일당을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에 사는 39살 김 모씨는 친구로부터 취업 제안을 받고 귀가 솔깃해졌습니다.

한 업체가 판매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가정에 설치해 주고 지속적으로 관리만 해주면 월급 280만 원을 준다는 조건이었습니다.

[김 모씨/피해자 : 안정되게 수입은 보장해 주겠다, 광고나 이런 것은 자기들이 다 책임지는 거니까….]

업체 측에서는 간단한 설치 장비를 제공하고 명함과 사원증까지 만들어줬습니다.

김씨는 음식물 처리기 20대에 대한 보증금으로 700만 원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처리기 5대만을 준 뒤 신제품이 곧 나온다면서 나머지는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이달 초부터는 아예 연락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처리기를 1대도 받지 못한 채 보증금만 통째로 날린 사람도 있습니다.

[최 모씨/피해자 : 물건도 안 주고 계속 차일피일 미루면서… 그때 의심을 더하고 찾아가지 않은 것이 지금 너무 후회되죠.]

피해자들이 이곳 사무실을 찾았을 때는 이미 이렇게 텅빈 상태였습니다.

[건물 관리 업체 관계자 : 열시쯤 넘어서 짐 싸서 새벽 한시쯤 도망갔고….]

전국 각지에서 확인된 피해자만 80여 명, 피해액은 5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업체 사무실 주변 CCTV를 확인하고 지문 감식과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용의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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