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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앞바다 방사능 '1850배'…빗물 취수 중단

<앵커>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바다의 방사능 오염도 더욱 심각해져 기준치의 1850배에 달하는 방사능이 검출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물질이 수돗물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빗물 취수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서 방사능 수치가 기준치의 1850배까지 검출됐습니다.

나흘전 기준치의 103배에서 사흘전에는 1250배로 급증했는데, 그제(26일) 다시 1850배까지 늘어난 것입니다.

도쿄전력 측은 원전에서 흘러나온 방사능 물질이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아직도 정확한 누출 경로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다 오염도가 이 정도 수치면 어패류나 해조류가 사람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해조류나 갑각류 같은 것들은 방사능 낙진을 물속에서 받는 거니까…앞으로 10년에서 25년 동안은 후쿠시마 근처에서 잡힌 수산물은 안 먹는 게 낫겠죠.]

방사능 오염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대기로 유출된 방사능 물질이 수돗물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빗물 취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수장에 빗물이 흘러들지 않도록 정수장을 방수천으로 덮고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필터를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또, 방사능 물질의 오염도 조사 대상에 플루토늄이 빠져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플루토늄 오염도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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