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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2호기서 10만배 방사능 검출…치명적 수준

4시간 동안 노출되면 절반이 30일 안에 숨질 정도

<앵커>

다소 진정되는가 싶었던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다시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원전 2호기에 고여있던 물웅덩이에서 정상치의 10만 배가 넘는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7일) 오후 후쿠시마 원전 2호기 터빈실에 고여있던 냉각수 표면에서 시간당 천밀리 시버트 이상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고 도쿄 전력이 발표했습니다.

방사선 총량 수치가 너무 높아 중간에 측정 자체를 중단해 수치가 더 높아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간당 천밀리 시버트의 방사선량은 사람이 30분간 그 장소에 서 있기만 해도 림프구 수가 줄어들고, 4시간 동안 머문 경우 절반은 30일 안에 숨질 정도로 치명적인 수준입니다.

방사성 물질 농도도 정상치보다 10만 배나 높은 1세제곱센티미터당 1천 9백만 베크렐에 달했습니다.

이와같은 고농도에 대해 도쿄 전력은 "원자로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연료의 수십%가 손상됐을지도 모른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밝혔습니다.

[일본 NHK 방송 : 원자로의 핵연료가 손상되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이 흘러온 것으로 보고 물의 유출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을 이유로 복구 인력을 전원 철수시켰기 때문에 원자로나 사용 후 핵연료 수조의 냉각 기능 복구 작업도 늦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도쿄 전력은 어제 한때 2호기 물 웅덩이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정상치의 1천만 배에 이른다고 발표했다가 분석 결과에 오류가 있었다며 10만 배로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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