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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착한?…과당 경쟁으로 소비자들은 뒷전

<8뉴스>

<앵커>

요새 대형 마트들의 가격 경쟁은 말 그대로 '전쟁'입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뒷전으로 밀린 채 과당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만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간 가격 할인 경쟁에 불을 댕긴 곳은 롯데마트입니다.

이른바 통큰 치킨은 동네 치킨점들의 거센 반발을 샀지만, 업계 3위 롯데마트의 인지도 제고라는 면에서는 톡톡히 재미를 봤습니다.

그러자 업계 2위 홈플러스가 이른바 착한 가격을 앞세워 맞불을 놨습니다.

1천원 짜리 착한 생닭. 

소비자 불편은 외면한채 고객들을 줄세우는 전시효과를 똑같이 재현합니다.

[홈플러스 고객 : 나 이 앞에 왔는데 왜 안주냐고 나 이앞에 왔잖아]

경쟁사 로고를 광고에 그대로 써서 볼썽 사나운 논쟁까지 벌어집니다.

[김민석/롯데마트 과장 : 롯데마트 경쟁사의 상표 도안까지 도용해서 광고에 활용하는 것은 법적인 문제 뿐만아니라 도의적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 행동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19만 9천 원짜리 23.6인치 이른바 착한 모니터.

하지만 내용물이 광고와 달라 환불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큰, 착한, 위대한.

화려한 수식어가 동원되지만 실제 판매량은 턱없이 적어 미끼상품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김재옥 회장/소비자시민 모임 회장 : 단순히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한 것, 그리고 판촉을 하기 위한 마케팅 방법으로만 이것을 이용하고 있어서..]

이마트는 중소 두부 납품업체가 경쟁업체인 롯데마트에 통큰두부를 납품했다는 이유로 거래를 끊었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가격할인을 둘러싼 경쟁 업체간 진흙탕 싸움 속에서 소비자 편익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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