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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현대가-현정은 회장, '경영권 분쟁' 재점화

<앵커>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와 현정은 회장 측이 다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격인 현대상선 정기 주주총회.

의결권을 부여할 수 있는 우선주 발행한도를 확대하겠다는 정관 변경안을 놓고 표대결이 벌어졌습니다.

주총에 출석한 의결권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될 수 있지만, 찬성표는 64.95%에 머물렀습니다.

[이석희/현대상선 대표이사 : 찬성 주식수가 특별 결의 요건에 미달하므로 정관 제 7조 2의 일부 변경안이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백화점 등 정 씨의 범 현대가가 주식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며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우선주 발행을 통해 현정은 회장의  우호 지분이 늘어나는 걸 막기 위한 의도로 보고, "범 현대家의 경영권 장악 의도가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현대상선에 대한 현정은 회장의 우호 지분은 42%, 범 현대가의 지분은 39%로 현정은 회장의 경영권은 불안한 상황입니다.

현대그룹은 현대차가 인수한 현대건설이 보유 중인 현대상선 지분 7.8%도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지난 2003년과 2006년 현대그룹 경영권을 놓고 벌어졌던 현정은 회장과 범 현대가의 대결이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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