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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 라이터, 중국산 가짜 때문에 골머리

'어떤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라이터로 유명한 미국의 지포(Zippo) 라이터가 중국산 위조품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작동되지 않으면 언제나 수리해 준다'는 슬로건을 내건 지포의 AS 센터에 가짜 지포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포에 따르면 중국의 가짜 지포 생산공장에서 만드는 모조품의 수는 연간 1천200만개에 달한다.

이는 지포 펜실베이니아 브래드포드 공장에서 만드는 진품의 수와 거의 같다.

모조품은 평균 2달러에 판매된다. 이에 비해 진품 평균 가격은 20달러대다.

그러나 최근들어 모조 지포 라이터의 성능이 개선되면서 좋은 것은 10달러를 상회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가격 만으로는 위조품을 식별하기 어려워 자신이 구입한 라이터를 진품으로 알고 지포 소비자센터에 수리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평생 수리를 보장하는 지포 라이터지만 위조품을 수리하지는 않는다"면서 진품과 모조품을 구별하는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진품 지포 라이터는 모서리 표면이 직각이 아닌 둥근 모양으로 처리돼 있으며 생산된 날짜 표기는 A에서 L까지 12개의 알파벳으로 표기돼 있다. 만일 다른 알파벳이 새겨져 있다면 이는 가짜다.

타원형의 바람막이에 뚫린 구멍 수는 16개이며, 고정시키는 대갈못은 철이지 청동이 아니다. 그러나 부싯돌 구멍은 철이 아닌 청동으로 돼 있다.

무엇보다 지포 라이터는 뚜껑을 열고 불을 켤때 나는 소리가 모조품과는 차이가 있다.

이른바 '핑 카 청(Ping! Kah-chunk)'의 소리가 나야 진품이라는 것이다.

특히 뚜껑 열때의 핑 소리는 어떤 모조품들도 흉내내기 힘들다고 회사 측은 말하고 있다.

브래드포드 공장 박물관에 위치한 지포 수리센터 직원들은 진품과 가짜를 가려내 가짜일 경우 구체적인 설명 없이 수리 의뢰인에게 우편으로 반송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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