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 지수가 2년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를 밑돌았습니다.
한국은행이 전국 2천9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8로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넉 달 연속 하락으로, 하락 폭으로는 지난 2008년 10월의 8포인트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대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 100을 밑돈 것은 200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가 좋지 않다고 보는 사람들이 좋다고 느끼는 사람보다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
6개월 후의 생활형편전망 소비자동향지수는 전월보다 9포인트 떨어진 87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현재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는 전월보다 18포인트 급락한 64로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높아지면서 2009년 6월의 4.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전세난과 구제역, 유가상승 등으로 위축되기 시작한 소비심리가 최근 중동 불안과 일본 대지진 등의 여파로 급격히 위축됐다"며 "금리인상 등 여파로 개인 생활에 대한 심리도 안 좋지만, 해외 악재가 더 크게 부각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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