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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쏠림 현상 막는다"…큰 병원 가면 약값 ↑

<앵커>

환자들이 큰 병원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감기처럼 가벼운 병으로 대형 병원에 가면 약값을 더 많이 내도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어제(24일) 소위원회를 열고 큰 병원을 이용하는 경증 환자들은 약값을 더 많이 내도록 했습니다.

감기같이 가벼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큰 병원에만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현재 일률적으로 30%인 본인 부담률을 경증환자가 종합병원에 가면 40%, 상급종합병원에 가면 50%까지 올리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감기로 종합병원에 갔을 때 드는 약값은 3,420원에서 4,560원으로, 상급종합병원에 갔을 때는 4,850원에서 8,080원으로 각각 인상됩니다.

감기와 고혈압, 당뇨 등 50여 개 질병이 적용 대상입니다.

소위원회는 또 CT와 MRI 등 고가의 영상장비가 너무 많이 보급된 데다 불필요한 촬영도 많다며,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비용을 15%~30%씩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영상장비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가 인하되면 건강보험 부담액은 1,291억 원이 절감되고 환자 부담액도 387억 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내용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의 본회의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시행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병원들은 영상장비 수가 인하폭이 너무 크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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