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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수돗물 공포' 확산…생수구매 경쟁 치열

<앵커>

도쿄에선 수돗물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됐죠. 마실 물 확보전쟁이 벌어졌는데, 방사능 수치보다도 시민들의 공포감이 더 문제입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 시내에 상점마다 생수를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자 상점에선 아이들을 데려온 손님들에게 먼저 생수를 판매합니다.

[도쿄 시민 : 아이들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데, 이렇게 물을 살 수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거리의 음료수 자판기에서마저 생수는 모두 떨어졌습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이들 먹을거리를 만드는 물은 모두 생수로 교체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도쿄도는 재해 대비용으로 비축해놓았던 생수 24만 개를 배포했습니다.

한 살 미만의 아이가 있는 부모에게 1인당 작은 생수 3개에서 6개를 무상 제공하는 겁니다.

일본 정부는 생수 업체에 증산을 요청했습니다.

[에다노/관방장관 : 정부로서도 생수 음료의 증산과 적절한 공급을 관계부처에 지시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 인근의 지바 현과 사이타마에서도 정수장에서 유아 허용치 이상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다만 도쿄 시내 수돗물은 사흘 만에 유아 허용치보다 낮은 79베크렐까지 떨어졌습니다.

도쿄도는 이제 어린이도 수돗물을 마실 수 있다고 밝혔지만, 오늘(25일)과 내일까지는 배수관에 방사능 수돗물이 남아 있을 수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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