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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주민 6명 배 타고 국내로…이례적 '기획탈북'

<앵커>

탈북한 북한 주민 6명이 중국에서 배를 타고 직접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얼마전에 서해로 표류해 왔던 북한 주민 4명도 귀순했었는데, 이번 밀입국도 남북관계에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4일) 오후 탈북자 6명과 중국 조선족 3명이 어선을 타고 우리 영해로 들어왔습니다.

해경은 서해 우리측 영해에서 이들이 타고 있던 어선을 발견하고 군산항으로 예인했습니다.

국정원과 경찰로 이뤄진 합동심문조 조사 결과 이들은 그제 중국 다롄을 출발해 우리 영해로 넘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3국을 거치지 않고 중국에서 밀입국 형식으로 직접 입국한 것으로 이례적인 사례입니다.

9명 가운데 6명은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주민이고, 3명은 중국에서 거주하던 조선족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탈북자들은 부부와 7살짜리 딸, 어머니와 남매로 이뤄진 두 가족으로 국내 한 종교단체의 도움을 받아 밀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동심문조는 1차 조사를 마친 뒤 탈북자 6명을 수도권 모처로 이동시켜 탈북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선족 3명은 출입국관리소로 넘겨 중국으로 추방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달 표류하다 남하했던 북한 주민 27명의 송환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른바 기획 탈북이 발생한 만큼 향후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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