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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신정아씨와 저녁?" 소동에 '깜짝'

'트위터' 조심합시다

[취재파일] "신정아씨와 저녁?" 소동에 '깜짝'

'트위터 소통 경영'으로 유명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일반 고객들의 글에도 일일이 답을 합니다. 그의 트위터를 보면 신세계의 미래가 보인다고 할 정도로 트위터에 열정적인데요.  신정아씨의 책 관련한 정 부회장의 어젯밤 트위터 글 때문에 오해가 빚어져 신세계측이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부회장이 올린 글을 보면 이렇습니다.

신정아씨 책 관련한 얘기를 하다가  "어제 베스트셀러 작가님과 저녁을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 책이 많이 팔릴까 봐 걱정을 하시더라는. 그래서 속으로 설마 했는데. 설마가 사람잡았네..ㅠㅠ"라는 글과 함께 신씨의 책이 잘 팔린다는 기사를 연결해 놨습니다.

자세히 읽지 않고 대충 훑어보면 '베스트 셀러 작가와 저녁'이라는 말과 링크된 신씨의 책 관련 기사만 연관지어 보면 정 부회장이 신씨와 저녁을 같이 먹었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자세히 읽어보니 신정아씨 책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한 것이고 다른 베스트셀러 작가와 식사하면서 신씨 책이 잘 팔리는, 즉 돈벌이가 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얘기인데 오해를 산 것이죠.

사실 재계에 두산의 박용만 회장이나 정 부회장 등 트위터를 열심히 하시는 경영자들이 유명세를 타고 경영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거꾸로 트위터 때문에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최근 외환은행장에 내정된 윤용로 씨는 트위터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현재 론스타가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을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하기로 했지만 외환은행 직원들의 강경한 반대 등의 이유로 일단 보류되고 있는데요, 윤용로씨가 외환은행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에 외환은행 노조원들이 "외환은행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보십니까"라는 식의 비아냥성 글을 계속 올렸다고 합니다.

윤 내정자는 어쩔 수 없이 여기에 답을 할 수 없고 그냥 내버려뒀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잠수타십니까?"라며 또 공세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트위터 소통이 쉬운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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