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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살아서 뭐해" 자살충동…노년 우울증 심각

노인들이 종종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빨리 죽고 싶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으례 하는 얘기로 치부해버리기 쉽지만 실제로 삶을 비관해 자살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노인 우울증, 효과적인 예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14년간 우울증을 앓아왔던 이상순 할머니.

지난해 경제적인 어려움과 고독감이 심해지면서 구제척인 투신자살까지 계획할 정도로 증세가 악화됐습니다.

[이상순(74세) : 절벽 같은 곳을 보면, '아, 여기서 내가 떨어지면 이번엔 실패 안하고 죽을 수 있다' 이런 생각까지 하고 다 물색을 하고 다녔어요.]

불꺼진 집이 무서워 집으로 돌아가는 발길이 가장 무거웠다는 할머니.

우연히 복지관에서 우울증 상담과 치료를 받으면서 지금은 또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다른 노인들을 돕는 봉사를 하고 있는데요.

[최숙자/노인우울증 상담사 : 자살의 충동을 느끼는 어르신들은 가족이나 친구들, 가까운 분들의 도움이 필요한데, 이 분들은 이 우울증 증상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그 분을(환자를) 대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최근 5년간 노인 우울증환자가 1.7배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노인 자살자는 20년 동안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선구/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과 전문의 : 노인성 우울증을 방치하게 되면 각종 기능이 감소하면서 가정적, 사회적 부담이 늘어날 뿐만이 아니라 치매의 위험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보고들이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년 전 방광암 판정을 받은 강길준 할아버지는 계속된 수술과 항암치료 때문에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강길준(75세) : 밥맛도 없고, 정말 한 마디로 죽고 싶은 심정이었지 그땐 그냥… 차라리 죽어버리는 게 속이 편하겠다….]

우울한 감정을 떨쳐내기 위해 선택한 것은 스포츠 댄스 프로그램.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건강백세 운동교실입니다.

65세 노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요가와 기체조, 스포츠 댄스를 배울수 있는데요.

몸짓도 서툴고 간혹 박자를 놓치기도 하지만 모두들 즐거운 표정입니다.

[강길준(75세) : 여기 와서 새로운 분들도 만나고, 같이 운동하고 하니까 여러 가지 새로운 기분도 나고….]

매일 땀흘리며 운동하는 것도 유익하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얘기를 하다보면 기분전환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경해/국민건강보험 영등포남부지사 : 매일 친구들을 만나 함께 운동을 하다보니 심혈관질환이나 당뇨같은 만성질환부터 우울증까지 개선되어 활력있는 생활을 영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병들고 소외된 노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가족과 사회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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