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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천상의 무대로

<앵커>

미국의 전설적인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지병인 심장병으로 어젯(23일)밤 세상을 떠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LA의 한 병원에서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숨졌다고 그녀의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193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2차대전 후 미국으로 건너온 테일러는 11살 때 영화 '귀로'로 데뷔한 뒤 '젊은이의 양지', '자이언트', '클레오파트라'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뛰어난 미모에 연기력까지 갖춰 1960년과 66년 두 차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미국 시민 : 그녀는 아이콘이었습니다. 숱한 명화에서… 그리고 놀라운 인생을 살았습니다.]

말년에는 에이즈 퇴치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영국 왕실로부터 작위를 받기도 했습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생전) : 에이즈는 우리가 견뎌낼 수 있는 문제일까요? 아닙니다. 에이즈 위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영국 배우 리처드 버튼과 두 차례 결혼한 것을 비롯해 8차례나 결혼했다가 이혼하는 등 숱한 화제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2년 전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과는 직접 팝의 황제라는 칭호를 붙여주는 등 각별한 사이였습니다.

[고 마이클 잭슨 : 그녀는 제게 가장 멋진 여성이자 여왕입니다.]

"한 시대가 끝났다",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전설이었다"는 미국인들의 추모 물결속에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살았던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이제 천상의 무대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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