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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군, 닷새째 폭격…시민군, 과도정부 출범

<앵커>

리비아 속보입니다. 다국적군의 공습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군 측이 과도정부를 출범했습니다. 나라가 사실상 동-서로 쪼개진 셈입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국적군이 닷새째 수도 트리폴리 일원에 공습을 가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국영 TV는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밤하늘에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다국적군은 앞서  동부 요충 아즈다비야와 서부 미스라타 외곽, 카다피 친위대 진영에도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이에 따라 두 지역을 거의 손아귀에 넣었던 카다피측은 진격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군 : 늦어도 하루가 지나면 (카다피측의) 탱크들이 물러갈 것입니다.]

다국적군의 가세로 반전의 기회를 맞은 시민군측은 거점인 벵가지에서 과도정부를 출범했습니다.

초대 총리에는 개혁파로 알려진 마흐무드 지브릴이 선임됐습니다.

카다피 정권에서 국가경제개발위원회 의장을 지낸 지브릴은 반정부 세력에 합류한 뒤, 구심체인 국가위원회 비상위원장을 맡아 왔습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파리에서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국가위원회를 리비아 유일의 합법 정부로 인정한다는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다국적군의 공습 만으로는 카다피를 굴복시키기 힘든 상황에서 시민군의 과도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리비아가 사실상 둘로 쪼개져 장기 내전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점점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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