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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서 방사능 검출 '생수 불티'…영유아 위험

<앵커>

도쿄 당국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수돗물을 아기에게 먹이지 말라는 경고를 내렸습니다. 생수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 시내에 있는 한 상점.

2리터의 대형 생수는 이미 대부분 팔려나갔습니다.

작은 생수도 쉽게 구할 수가 없습니다.

[도쿄 시민 : 빨리 와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나왔어요. 그래도 (상점) 네 곳이나 돌았는데 생수가 없어요.]

어제(23일) 도쿄 시내 수돗물 정수장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생수 사재기가 시작된 겁니다.

검출된 량은 1킬로 리터당 210베크렐로, 성인 음용 기준치보다는 낮지만 유아 기준치인 100베크렐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시하라/도쿄 도지사 : 검출된 수치는 식품위생법상 (성인) 잠정 기준치보다 낮기 때문에 곧바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도쿄도는 일단 한 살 미만 영·유아의 경우 수돗물을 마시지 말도록 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도쿄에 내린 빗물도 방사능 수치가 더욱 올라갔습니다.

그제 빗물에서는  방사성 요오드가 3만 2천 3백 베크렐이, 세슘은 5천 3백 베크렐이나 검출됐습니다.

닷새 전 측정된 수치보다 628배 늘어난 겁니다.

도쿄가 더 이상 방사능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도쿄 시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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