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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작전지휘권 나토에 이양 합의"…일부 반발

<8뉴스>

<앵커>

시간은 흘러가고 희생자는 자꾸 늘어가는데 작전 지휘권을 둘러싼 다국적 군의 혼선은 해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휘권을 나토로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나토의 주요국들은 딴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 지휘권을 나토로 넘기는 데 합의했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동맹국들을 대표해서 나토가 군사 작전을 지휘하게 될 것입니다.]

지휘권 이양을 통해 미국은 어떻게든 발을 빼려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은 생각이 다릅니다.

우선 군사작전 주도권을 나토에 넘겨주고 싶어하지 않는 프랑스는 통합 지휘부에 아랍권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들고 나왔습니다.

[알랭 쥐페/프랑스 외무장관 : 아랍 국가들의 의견을 중시해야 합니다. 나토가 일방적으로 아랍 국가들을 지휘할 수는 없습니다.]

속내는 이번 작전을 통해 프랑스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독일은 나토가 군사작전을 지휘한다면 지중해 해상 봉쇄작전에서조차 철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터키는 오바마 대통령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아랍국에 십자군으로 비춰질 나토의 작전지휘를 여전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나토가 군사작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28개 회원국 모두가 합의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이 나올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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