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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매맞아도 싸"..아랍권 등돌린 분위기…왜?

<8뉴스>

<앵커>

카다피가 이렇게 사실상 기독교 세력에게 뭇매를 맞고 있는데도 아랍 형제국들이 못본척 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그동안 카다피가 영 인심을 잃었던것 같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방의 군사작전에 대한 22개 아랍 나라들의 연맹체, 아랍연맹의 입장은 이렇게 정리됐습니다.

[무사/아랍연맹 사무총장 : (비행금지구역 운영에 동참하는 문제는) 각국의 결정에 달렸고, 아랍연맹 차원의 결의는 없습니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은 아예 작전에 동참하겠다고 나섰고, 사우디 등 페르시아만의 산유국들은 간접 지원 형태로 협조하고 있습니다.

침공 받은 경험이 있는 이라크도 카다피 편은 아닙니다.

[이라크 정부 대변인 : 이라크 정부 대변인 이라크는 아랍연맹의 의장국으로서, 합법적 유엔 결의에 입각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합니다.]

들불처럼 일어나는 민주화 시위 때문에 남 일에 간섭할 경황이 없기도 하지만 카다피에 대한 반감 역시 적지 않습니다.

통일아랍공화국을 만들겠다고 나서는가 하면 아프리카합중국의 수장이 되겠다고 나선 카다피의 패권적 행태가 다른 집권자들 눈에 곱게 보였을 리 없습니다.

게다가 2004년에는 현 사우디 국왕을 암살하려 했다는 의심까지 받았습니다.

아랍의 골치덩어리를 이참에 몰아낼 수 있다면 괜찮은 것 아니냐는 생각이 아랍의 집권자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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