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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1] ③ 90km 걸어 피난…김정애 씨 이야기

22일 방송된 SBS 시사보도 프로그램 '현장 21' 첫 방송에서는 지진 해일 피해는 물론 방사능 공포에 떨고 있는 일본 현지의 실태를 전했다.

피해 현장 취재를 위해 최대 피해지인 센다이로 향하던 취재진은, 이동 도중 한국 교민 김정애 씨가 후쿠시마의 미하루 임시 대피소에서 홀로 애를 태우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미하루 대피소는 원전과 40~5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역이었던 데다 곳곳의 도로도 막혀 있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취재진은 여러 위험을 무릅쓰고 미하루 대피소로 향했다.

한국인으로는 홀로 미하루 대피소에 머물고 있던 김정애 씨는 '현장 21'취재진을 보자 눈시울을 붉혔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이와키로부터 90km의 거리를 꼬박 3일 홀로 걸어 미하루에 들어왔다는 김 씨는 "지진이 일어날 때까지도 일을 했는데, 이후 쓰나미가 머리까지 차올랐다"며 지진 당시의 긴박함을 전했다.

미하루 대피소의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그녀는 왜 혼자 그곳에 남겨져 있었을까?

김 씨의 중국인 친구는 "당시 중국 정부의 신속 대응팀이 나서 대형 버스 몇 대에 피해 지역의 중국인들을 싣고 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에서는 이러한 적극적인 대응이 없어 김 씨 홀로 대피소에 남겨져 있었다.

'현장 21' 취재진은 돈도 교통편도 없어 고국으로 돌아갈 길이 묘연한 김 씨와 함께 한국 영사관으로 향했다.

낯선 이국땅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김 씨는 그제야 마음을 놓고 평온한 잠을 청할 수 있었다.

(SBS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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