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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꽃샘추위에 봄 눈까지…예사롭지 않은 3월

[취재파일] 꽃샘추위에 봄 눈까지…예사롭지 않은 3월

'봄 눈 녹듯이 녹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봄에 내리는 눈은 기온이 높은 상태에서 내리기 때문에 오래 쌓이지 않고 바로 녹아 그 피해가 크지 않다는 뜻입니다. 조금 다르게 해석하면 봄에도 눈이 충분히 내릴 수 있다는 뜻으로도 분석이 가능합니다. 3월은 분명 봄의 첫 달이기는 하지만 완연한 봄 햇살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달이기도 합니다.

"2년 연속 추운 봄"

올 봄도 지난해처럼 기온이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3월에 들어서면서부터 주중에는 어김 없이 꽃샘추위가 밀려와 온 몸을 잔뜩 움츠리게 하다가 주말이 되면 날이 풀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벌써 4주째 주중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불어 몸이 느끼는 체감추위의 강도가 만만치 않습니다.

사실 지구온난화의 결과로 가장 많이 거론됐던 것이 따뜻한 겨울입니다. 2천년대 들어 겨울이 겨울답지 못해 '이상난동'이라는 표현이 자주 쓰이곤 했지요. 하지만 지난해부터 겨울날씨가 확 바뀌었습니다. 올해는 기록적인 혹한이 거의 한 달 가량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추운 겨울 뒤에 찾아오는 쌀쌀한 봄도 지난해와 마찬가지입니다. 지구가 분명 어떤 전환기에 놓여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 지구촌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추운 겨울과 봄도 지구온난화가 가져온 하나의 결과라는 주장도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해류의 움직임이 바뀌면서 그동안 포근하던 북반구 일부지방의 겨울과 봄이 추워졌다는 것이죠.

"목요일, 중부에 큰 눈"

목요일(24일)에는 또 봄 눈 소식이 있습니다. 늦은 오후에 서울 등 중부지방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밤에는 제법 많은 눈이 쌓이겠다는 것인데요, 예상되는 눈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걱정입니다. 아무리 봄 눈이 쉽게 녹는다고 해도 적지 않은 불편은 감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는 1에서 5cm의 눈이 쌓이겠고 경기 남부와 충청 북부, 강원 영서와 산간에는 3에서 10cm의 적설량이 예상됩니다. 특히 강원 산간이 걱정인데요, 10cm가량의 눈이 한꺼번에 쏟아질 때 지면의 온도가 영하권에 머물 가능성이 있어 빙판길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눈이 내릴 때 일부지방에서는 천둥.번개까지 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눈이 짧은 시간에 많이 내릴 수 있다는 점 잊지마시고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효과적인 제설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서서히 내리는 눈이야 봄 눈 녹듯이 녹겠지만 꽃샘추위 속에 이어지는 함박눈은 치우지 않을 경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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