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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방사능 불안감 여전…"오염 전에 사두자"

<앵커>

일본 방사능 공포에 다시마와 미역판매가 급증하더니 최근에는 국산 소금과 일본산 가공식품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5분경제 고희경 기자와 알아봅니다. 방사능 공포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우리 바다도 오염될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소금이 이렇게 팔리는 거죠?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물질은 조류를 따라 가면 우리 바다에 올 리 없다는 시물레이션 결과까지 나왔습니다만, 소비자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유기농 매장에서는 소금이 동이 날 지경이고, 대형마트의 경우는 최고 50%까지 판매가 늘었습니다.

서울의 한 유기농 식품 전문점인데요, 최근들어 소금 판매량이 평소의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소비자들은 우리 염전까지 방사능에 오염될 수 있으니 미리 소금을 사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해양연구원은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 후쿠시마 앞바다의 방사능 입자는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태평양 쪽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우리 해역과 염전은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간장과 된장, 과자 등 일본에서 수입되는 각종 가공식품도 오히려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현재 팔리는 물건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에 수입돼 방사능 오염 우려가 없으니 미리 사두자는 것입니다.

식약청은 일본산 수입 식품에 대해 방사능 오염 여부를 전수 조사한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는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중견 건설사인 LIG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요?

<기자>

LIG건설은 LIG그룹의 계열사인데요, 이런 중견그룹의 계열사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건설업계에 미치는 충격파가 대단합니다.

다음은 차례는 어디냐 이런 식으로 줄도산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건설협회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건설사 가운데 25개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100위권에서 4개 중 1개는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아파트 사업을 위주로 한 중견 건설사들이 줄줄이 나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동일토건이 자금난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한데 이어 월드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대림건설은 최근 최종 부도 처리됐습니다.

성지건설은 자본금 전액이 잠식돼 어제(22일) 주식거래가 중지됐습니다.

<앵커>

걱정인데, LIG건설이 현재 짓고 있는 아파트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현재 공사중인 아파트는 서울역 리가, 이수역 리가, 중랑숲 리가 등 모두 4개 아파트 총 1천 5백가구 규모인데요, 입주지연 등의 피해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LIG건설은 그러나 공정이 70~80% 가량 진행됐고,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을 받기 때문에 입주자들의 계약금이나 중도금은 모두 보호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부동산이 이렇게 안 좋으니까 주식시장이 반사이익을 보는 건가요? 주식시장이 연일 오름세군요?

<기자>

주식시장이 일본발 불안감을 거의 다 털어냈습니다.

코스피가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 5거래일 동안 상승폭이 90포인트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6천 4백억원을 쏟아부으면서 반등을 주도했습니다. 

일본 방사선 공포가 극에 달했던 지난 15일 1,923선까지 추락했지만 이후 닷새째 상승세를 유지한 것입니다.

<앵커>

이렇게 오르는 분위기에서도 삼성전자같은 IT업종은 맥을 못쳤군요?

<기자>

삼성전자가 1.7% 떨어졌고, 삼성SDI는 3.6% 하이닉스도 2.3% 급락했습니다.

IT업종이 급락하자 시장에서는 웨렌버핏의 전날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버핏이 삼성전자 등에 대한 투자의향을 묻는 말에 "전자산업과 관련한 주식은 미국에서도 보유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전자관련 주식은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오비이락이다는 반응인데요, IT업종의 주가 하락은 버핏의 힘이라기보다는  일본 지진으로 부품 공급 차질 등 외부적 요인에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국내지표 보시죠.

코스피는 10.24포인트 상승한 2,013.66.

코스닥은 1.27포인트 오른 507.80을 기록했습니다.

아시아증시는 춘분절로 하루 휴장하고 문을 연 일본이 4%넘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4원 내려서 1,120.90원에 마감돼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에 뉴욕증시는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사흘동안 급등한 뉴욕 증시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소폭 하락마감했는데요, 리비아 정부군이 서방 국가들의 공습에 반격을 시작하고 예멘이나 시리아 등 인근 국가들의 정정도 불안해지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우지수는 17.90포인트 하락한 12,018.6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은 8.22포인트, S&P 500 지수는 4.6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으로 아닌가하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연일 오르고 있는 국제유가도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뉴욕의 유가는 전날에 이어서 또 올랐습니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1.67달러 오른 배럴당 10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런던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83센트 올라서 배럴당 115.79달러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유럽 주요증시도 나흘만에 상승세가 꺽였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모두 0.3%에서 0.5%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에 대한 우려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더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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