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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일어나진 않을까" 13일째 구조 강행군

<앵커>

오늘(23일)로 강진 발생 13일째를 맞았지만 아직도 행방을 알 수 없는 실종자는 1만 3천명에 달합니다. 강추위 속에 쉴 틈 없이 계속되는 수색작업에 구조대원들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해일이 마을을 휩쓸고 간 지 13일째.

혹시나 기적이 일어나진 않을까, 애태우는 가족들 앞에서 구조대원들이 묵묵히 폐허 속을 확인합니다.

건설회사를 운영하던 61살 하시모토씨는 마을 전체가 폐허로 변하자 구조작업을 자청했습니다.

눈앞에서 사라진 동료들과 이웃들을 생각하면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시모토/구조대원 : 하루라도, 1초라도 빨리 찾아내서 어떻게든 따뜻한 곳에서 잘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서.]

[오늘 하루도 힘내자! 파이팅.]

구조대를 이끌고 수색작업에 나선 지 벌써 13일.

[구조와 재건을 위해서는 잠자거나 쉬지 않고 힘을 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강추위 속에서 밤낮 없이 계속되는 작업과 춥고 어두운 차 안에서 잠깐씩 자는 쪽잠이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합니다.

[우리들은 센다이에 못가니까 도쿄에서 응원하고 있지만, 힘내요! 힘!.]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쳤지만, 손자의 격려에 할아버지는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져봅니다.

[괜찮아. 반드시 다시 일어날 거야. 이 마을은 무슨 일이 있어도 회복시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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