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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DTI규제 부활 '가닥'…부동산 찬바람

<앵커>

집을 살 때 대출한도를 소득에 따라서 정하는 DTI 즉, 총부채상환비율에 대한 규제가 다시 부활할 것으로 보입니다.

5분경제 고희경 기자와 알아봅니다. DTI 규제를 다시 강화한다는 건 그만큼 집 살 때 대출받기가 어려워진다는 건데,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것보다 가계부채 문제가 걱정인 것 같죠?



<기자>

작년 8.29부동산 대책 때 이 DTI 규제를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죠, 그래서 연장할지 아니면 다시 부활을 시킬지 그동안 정부가 결정을 내리지 못했는데, 결국 가계부채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보고 대출한도를 다시 규제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달부터 집을 살 때 대출받을 수있는 돈이 크게 줄어듭니다.

연봉 5천만 원의 직장인이 서울에서 8억 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이달까지는 4억 원을 대출받을 수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2억 4천만 원만 빌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의 잇따른 금리인상에다 DTI규제까지 부활되면 부동산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데요, 여당인 한나라당내 일각에서도 막 살아나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전세난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DTI규제를 부활하는 대신 부동산 시장에 미칠 충격을 완화할 수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중입니다.

취득세나 등록세를 감면해주거나 금융기관이 대출한도액을 계산할 때 소득뿐 아니라 자산도 기준으로 삼는 방안 등이 검토대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증시를 놓고 볼 때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하는 말에는 항상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 이번에 일본 경제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고요?

<기자>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렌 버핏이 과연 대지진 이후 일본 경제를 어떻게 내다볼까 관심이 많은데요, 버핏은 일본의 대지진 상황을 미국의 9.11테러 때와 비교해서 일본 미래가 그렇게 어둡지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자신이 일본주식을 갖고 있다고 해도 팔지 않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어제(21일) 자신이 투자한 기업인 대구텍을 찾아 기자회견을 한 워렌버핏은 "일본 대지진은 일시적인 충격이다. 일본은 재건할 수있다"고 말했습니다.

버핏은 또 “만약 일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팔지 않겠다”며 미국이 9.11 테러 때 그랬던 것처럼 일본도 타격은 받겠지만 동시에 만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1997년 한국에도 경제적 난관이 있었고, 미국도 2008년 타격을 받았지만 그땐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사서 부자가 될 기회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했는데, 이제 일본 지진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이에요?

<기자>

이번주 첫날 거래를 22포인트 상승으로 마쳐서 코스피 2000선을 회복했습니다. 

무엇보다 일본에서 전해오는 소식들이 최악의 사태는 벗어났다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특히 외국인이 1천 3백억 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외국인은 지난주 목요일부터 사흘 연속 1천억 원 이상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급등한 종목을 보면 주식시장이 일본 대지진의 여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음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한전기술, 한전KPS, 두산중공업 등 원전관련주들이 급등했습니다. 

또, 유가가 오른데다 대지진으로 일본 노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약세를 면치 못했던 항공주들도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일본 원전 사태는 한 고비를 넘겼다고 볼 수 있지만 중동발 리스크가 시장을 흔들기 시작하면 모든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국내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는  22.29포인트 오른 2,003.42로 20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지수도 11.74포인트 올라 닷새 만에 500선을 되찾았습니다.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를 보면  중국이 강보합세를 보였고, 일본은 춘분절로 휴장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원 70전 내린 1,124원 90전에 마감해 일본 대지진 발생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뉴욕증시도 올랐군요?

<기자>

뉴욕증시는 통신업체의 인수합병소식에 통신주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미국에 2위 무선통신업체, AT&T가 4위 업체인 T-모빌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면서 통신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다우지수는 178포인트 1.5% 상승해 다시 1만 2천선을 넘어섰습니다. 

나스닥과 S&P500지수도 각각 1.8%, 1.5%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유럽 주요증시도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특히 프랑스와 독일증시는 2%가 훨씬 넘게 올랐습니다.

이처럼 주식시장은 일본 악재에서 벗어나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국제 유가는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다시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지난 주말 종가보다 1.26달러 상승한 배럴당 102.3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요, 런던시장에서 브렌트유도 114.90달러로 97센트 올랐습니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는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위기 발생 전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완전히 중단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리비아에 대한 공습과 중동지역의 소요사태 확산이 배럴당 10달러 정도 유가 상승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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