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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예견된 사고? '부실 운영' 드러나

<앵커>

후쿠시마 원전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부터 일본 원전 중 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곳으로 꼽혔습니다.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져왔고, 최근엔 정기점검조차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원자력 안전기반기구는 지난 2005년 이후 후쿠시마 원전에서만 15차례의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원전 중에서 가장 높은 사고 발생률입니다.

지난 2009년 2월엔 압력 수위가 급상승했는데 조사 결과 너트가 적절하게 조여져 있지 않았고 정례 검사도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원전이 1970년대부터 가동돼 원자로가 노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이번에도 장비 정기 점검을 실시하지 않았고 이런 사실을 지진 발생 열흘 전에야 당국에 보고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연료봉을 원자로에서 빼내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 폐연료봉 수조에 보관해온 일본 원전의 암묵적인 관행도 이번 사고의 한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냉각 시스템 고장으로 냉각수가 공급되지 못할 경우 수조가 말라붙어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컸다는 겁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부실 운영 실태가 드러나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 공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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