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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주상성 인민보안부장 돌연 해임 왜

지난주 수요일날 북한의 주상성 인민보안부장이 전격적으로 해임됐습니다.

인민보안부장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경찰청장 같은 자리인데요, 북한에서 상당히 잘 나가는 자리입니다.

[주상성 동지를 신병관계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인민보안부장에서 해임한다.]

신병관계, 다시 말해서 몸이 아파서 해임됐다는 건데, 주 부장은 78살이긴 하지만 지난달만 해도 외부 인사와 회담을 갖는 등 특별히 몸이 아프다고 볼 만한 징후는 없었습니다.

[인민보안부와 중화인민공화국 공안부 사이의 협조에 관한 합의서가 13일 평양에서 조인됐습니다. 주상성 인민보안부장과 맹곤조 공안부장이 합의서에 수표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해임됐을까?

사실, 정확히 알기가 어렵죠, 그런데 여기서 지난해부터 북한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흐름들을 우리가 잠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인 박정순 동지는 불치의 병 폐암으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

[김정일 동지께서 고 리용철 동지의 영전에 화환을 보내시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1년도 안되는 시기에 북한 조직지도부의 제1부부장 세 명이 잇따라 사망했습니다.

조직지도부라고 하면 당 속의 당으로 불리는 북한 권력의 핵심부서인데 그 중에서 제1부부장이면 북한에서는 더이상 부러울 게 없는 직책입니다.

그런데, 이 잘 나가던 제1부부장 세 명이 심장마비와 교통사고, 폐암으로 잇따라 죽은 것입니다.

특히, 리제강 제1부부장의 경우에 나이가 80이었는데, 차량도 많지 않은 평양에서 한밤중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게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과연 단순한 교통사고였겠느냐는 것이죠, 이런 의문의 사건들의 원인을 우리가 밝혀내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공석이 된 주요 직책들의 후임에 아마도 김정은의 측근들이 이미 자리를 잡았거나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북한의 권력 실세들이 최근 잇따라 사라지고 있는 것이 김정은 후계체제와 관련된 모종의 권력투쟁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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