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부가 주택시장을 되살려보겠다며 지난해 완화했던 DTI 총부채 상환비율 규제를 부활시키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부동산시장엔 벌써부터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 선거를 앞둔 여당은 정부 입장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분당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올들어 거래가 뜸하더니 최근엔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유재숙/공인중개사 : 작년 말하고 올 초까지만 해도 급매물 위주로 매매가 많이 됐어요. 또 설 지나면서 2월 이후로 조금 뜸해지더니 3월 들어서는 더 조용하거든요.]
서울의 경우 이달들어 지금까지 거래된 아파트는 690채.
남은 열흘을 감안해도 지난달 거래량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금리인상과 일본 대지진 같은 안팎의 악재가 작용한 탓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다음 달부터 DTI 규제를 부활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도 매수세 위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연봉 5천만 원인 직장인이 서울에서 8억 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할 때 이 달까지는 4억 원을 대출받을 수 있지만 다음 달부터는 2억 4천만 원으로 크게 줄기 때문입니다.
[박원갑/부동산1번지 연구소장가계 :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계 부실문제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고 부동산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을 차단하는 측면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DTI 규제가 원상복구되면 매매가 위축되는 건 물론 전세난도 부채질할 거라며 반대 입장을 펴고 있어서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날 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