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파란만장한 한국의 근현대사를 예술 작품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림마다 우리 역사의 애환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청 러 일 3국의 잇권 다툼에 낀 구한말 조선, 그림도 혼돈을 담았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이 실패하면서 민초들은 고통받고 섬뜩한 붉은색 속 시해당한 명성황후 모습을 바라보는 여인들은 오열합니다.
화가는 나라 잃은 설움을 굳게 닫혀있는 광화문으로 표현했습니다.
어두운 시기에도 최승희가 세계가 주목할 새로운 춤사조를 만들어내는 등 우리 민족의 예술혼은 꿋꿋함을 유지합니다.
마침내 맞은 해방, 자기 표현은 더 적극적이고 과감해졌습니다.
서양식 머리와 구두, 짧은 치마가 도드라진 그림 한 켠에 화가가 적은 '현모가 되어달라'는 글이 재밌습니다.
하지만 전쟁의 포화가 일면서 고달픈 서민의 삶은 다시 화가들의 단골 소재가 됩니다.
이념 대립과 군사 문화.
그리고 산업화의 열풍.
너무 급하게 달린 한국 사회에 갈등과 반목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정체성은 정리되지 못합니다.
[이준/삼성미술관 부관장 : 지난 100년간 미술사에 남겨진 작품들과 현대작가들이 재해석한 작품들, 일본인들이 본 조선의 시각들을 입체적으로 담아내려고 하였습니다.]
아픈 역사를 화폭에 담은 예술가들, 이젠 밝고 활기찬 모습만을 미래 세대에 남겨주기를 호소하는 듯 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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