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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집서 할머니와 손자 극적 구조…"기적"

<앵커>

대재앙 발생 9일 만에 전해져온 기적같은 소식도 있습니다. 어제(20일)건물 더미 안에서 80대 노인과 16살 손자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든 것이 폐허가 된 일본 미야기 현 이시노마키시, 한 건물 더미 안에서 구조대원들이 긴급하게 한 사람을 들것에 실고 나옵니다.

구조된 사람은 올해 80살인 아베 스미 할머니.

어제 오후 4시에 발견된 할머니는 9일 만에 구조된 사람답지 않게 건강해 보였습니다.

[구조대원 : 아픈 데는 없습니까?]

[아베 스미 할머니 : 예, 없습니다.]

할머니와 더불어 손자인 16살 아베 진군도 쓰러진 건물 더미 안에서 구조됐습니다.

두 사람은 지진 발생 당시 부엌에 있어 그동안 냉장고에 있던 요구르트와 콜라 등을 먹으면서 무너진 건물 틈 사이에서 연명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베진군이 건물밖으로 기어나오는데 성공한 뒤, 마침 수색활동을 벌이던 경찰관이 부르는 소리에 응답하면서 함께 구조됐습니다.

헬기편으로 급히 병원으로 후송된 두명 모두,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존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온 가족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아베 아키라/생존자 가족 :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기쁩니다. 아들에게 잘했다고 격려해줬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지진과 원전피해로 절망에 빠진 일본열도에 희망을 주는 "기적"이라며 이들의 생환소식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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