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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수돗물서도 방사능 검출…시민, 불안 고조

<앵커>

원전사태가 한고비를 넘겼다고 하지만, 일본 국민들이 느끼는 방사능 공포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수돗물과 농작물에서 잇따라 방사성물질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호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후쿠시마에서 도쿄까지는 거리가 상당히 먼데 도쿄 수돗물에서도 방사능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가 전국 상수도의 방사성 물질을 조사했는데요, 도쿄를 비롯해 6개 지역의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 등인데 인체에 축적되면 갑상선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도쿄의 경우는 허용기준치의 1% 미만으로 인체에는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원전에서 240킬로미터나 떨어진 도쿄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왔다는 점에서 도쿄 시민들의 충격은 적지 않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3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이타테 촌의 경우 수돗물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허용 기준치의 3배 이상이 나와 정부가 음용 자제 조치를 내렸습니다.

후쿠시마 현 주변의 야채와 우유에서 또다시 기준치를 넘는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바라키 현의 시금치에서는 방사성 요오드가 기준치의 27배나 높게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차로 1시간 가량 떨어진 치바현에서도 쑥갓에서 기준치 이하이긴 하지만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산 농산물의 판매를 제한한 데 이어 한 해 한 차례만 실시하던 수돗물 검사를 매일 실시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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