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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 민주화 시위 확산…예멘, 비상사태 선포

<앵커>

다국적군이 군사 개입을 하자 리비아 주변 국가들의 민주화 시위는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북아프리카와 아랍권 전체로 번질 기세인데 예멘에선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됐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광장을 가득 메운 수만 명의 인파가 머리 위로 시신들을 옮기며 장례 행렬에 동참합니다.

사흘전 시위 도중 경찰 총격으로 숨진 이들의 장례식입니다.

이날 예멘 수도 사나에서는 33년 장기 집권을 규탄하는 시위 도중 53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데 이어, 어제(20일) 내각을 전원 해임시켰지만, 성직자들과 유력 부족들마저 퇴진을 요구하며 대통령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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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에서도 지난 16일 시위 도중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숨진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200년 가까이 권력을 독점한 수니파 왕정에 대해 최대의 시아파 정당인 이슬람국가협의회 소속 의원 18명도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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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서는 수도 다마스쿠스 남부 다라지역에서 수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반정부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다라 지역에서는 지난 18일 4명이 숨진 데 이어, 어제도 실탄을 쏘며 강경진압에 나선 경찰에 의해 1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고 시위대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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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서도 수도 라바트 등 전역에서 정치개혁 이행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리는 등 아랍권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퇴진한 이집트에서는 최근 실시된 개헌관련 국민투표가 77%의 찬성으로 가결돼 향후 6개월안에 총선과 대선 실시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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