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지진과 쓰나미로 가족과 친구의 행방 조차 알수 없게 된 사람들은 가슴이 새카맣게 타들어갑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엔도 씨는 14년 전 중국인 쑨웨이 씨와 결혼해 미나미산리쿠시에서 살아왔습니다.
이달 초 고향 친정집에 갔던 아내는 대지진 날 돌아올 예정이었습니다.
센다이 공항에 도착하면 전화하기로 했던 쑨웨이 씨는 하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없습니다.
[엔도 : 센다이에서 오는 길에 (쓰나미에) 휘말렸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든 재산을 잃었어도 그녀만 살아있으면 그것으로 됐는데.]
엔도 씨는 폐허속을 돌아다니며 여전히 아내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사키 씨는 이번 쓰나미에 며느리를 잃고 18개월된 손녀 유이의 행방까지 알 수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사사키 씨는 유이를 만날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2년 전, 유이가 태어나던 해 집 마당에 심었던 매화나무가 쓰나미에도 살아남았기 때문입니다.
[사사키 : 신통하네. 아마도 꽃이 피겠지. 열심히 살아남았으니까.]
다카시 씨는 10년지기 친구가 실종된 해변가를 매일 찾습니다.
시신이라도 수습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다카시 : (친구가) 그대로 앞바다로 떠내려갔다. 이제 바다가로 떠밀려오는 것을 기다리는 수 밖에.]
모든 것을 쓸어간 쓰나미도 사랑하는 이를 찾는 애타는 희망만은 빼앗아갈 수 없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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