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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연료봉에 냉각수 주입…앞으로 '700톤' 채워야

<앵커>

달아오른 폐연료봉 수조에 냉각수를 쏟아 붓는 작업도 필사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력이 복구될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한 마지막 조치인데, 냉각에 필요한 양을 채우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특수소방차를 동원한 살수 작업은 가장 위험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원자로 3호기에 집중됐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100톤 가까운 냉각수를 쏟아 부었고, 일단은 폐연료봉이 보관된 수조에 물을 넣는데 성공했습니다.

[에다노/일 관방장관 : (3호기에서) 수증기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수조로 물이 들어간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폐연료봉 수조 안에 물이 들어갔고, 이 물이 뜨겁게 달궈진 폐연료봉에 닿으면서 수증기를 내뿜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들어가는 물의 양입니다.

폐연료봉 보관수조에서 하루에 증발되는 물의 양은 50톤 정도.

그동안 100톤 가량을 쏟아부었지만, 겨우 이틀치 분량에 불과합니다.

또 수조를 가득 채우는데 필요한 물의 양은 1,400톤.

냉각을 위해서는 최소 수조의 절반인 700톤 이상을 채워야 하는데, 특수소방차의 탱크용량은 최대 11톤 밖에 안됩니다.

증발되는 양까지 감안하면 물의 양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날마다 물을 넣을 수 있게 된 만큼 위기를 넘겼다는 입장이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연료봉이 노출돼 있는 1, 2호기에도 오늘(19일)부터 물뿌리기 작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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