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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연료봉 6천 4백개나 방치…방사능 방출 우려

<8뉴스>

<앵커>

가동 중이었던 원자로도 문제지만 걱정은 또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안에는 6,400개에 가까운 폐연료봉이 든 별도의 수조가 있는데 이 수조의 냉각장치도 고장 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위성사진입니다.

3호기와 4호기 옆에 건물 하나가 보입니다.

폐기 직전의 폐연료봉 6,800개를 따로 보관하는 수좁니다.

그런데 지진 직후 원자로 1~4호기의 냉각 장치뿐만이 아니라 이 수조의 냉각 장치도 파손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 상태로 계속 방치되면 원전 3호기와 4호기처럼 내부 온도가 올라가 수조의 물이 줄어들게 되고 공기에 노출된 폐연료봉은 산소와 반응해 타들어가면서 방사성 물질을 배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 이 수조의 상태가 어떤지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수조엔 각 원전에 있는 폐연료봉을 합한 것보다 1.4배나 많은 6,400개나 있습니다.

여기에 격납용기 같은 보호장치도 없어서 방사선이 방출되면 통제 자체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제무성/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방사선 양을 제일 많이 갖고 잇는 수조기 때문에 분말 형태로 퍼지게 될 때는 굉장한 독성을 대기중으로 뿜게 됩니다. 굉장히 위험한 상황으로 갈 수 있죠.]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선 전기 시설과 냉각 장치가 하루빨리 복구돼야 하지만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는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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