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사고가 큰 고비를 맞고 있는 가운데 중국북부에서 짙은 황사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지난 황사에 비해 규모도 크고 강도도 강해 걱정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주말은 뿌연 주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토요일 중부지방부터 황사의 영향권에 들겠고 일요일에는 전국에 내리는 비 속에 황사가 섞여 내릴 가능성도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내몽골 황사 한반도로 이동"
이번 황사는 목요일(17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것입니다. 강한 저기압이 이 지역을 지나면서 많은 모래먼지를 퍼 올린 뒤 중국 북부지방을 지나 우리나라 쪽으로 남동진하고 있습니다. 바람의 방향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황사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돼 적지 않은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황사띠의 길이가 한반도를 덮을 만큼 길고 강도도 매우 강해 중국 북부지방에는 뿌연 모래먼지로 시정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많은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토요일(19일) 새벽, 중부부터 영향 시작"
현재의 바람 방향 등을 고려할 때 이번 황사의 중심이 지날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북한지방입니다. 하지만 황사가 조금 더 남쪽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하셔야 겠는데요, 토요일(19일) 새벽에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점차 전국 대부분 지방이 황사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중부지방은 황사가 짙게 나타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은 가능하면 외출을 자제하고 일반인들도 외출 뒤 집에 돌아오면 공기에 노출된 손이나 얼굴들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좋습니다.
"일요일(20일) 전국에 봄 비..황사비 가능성"
토요일 밤부터는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비구름이 발달할 것으로 보여 토요일 밤 제주도와 전남지방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고, 일요일에는 새벽부터는 비 오는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비구름의 중심이 남부지방을 지날 것으로 보여 중부보다 남부에 더 많은 비가 내리겠는데요, 제주도와 호남,경남지방에는 20에서 50mm의 많은 비가 오겠고 남해안과 제주산간에는 70mm가 넘는 국지성 호우의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충청과 경북에도 10에서 30mm의 적지 않은 비가 내리겠고 서울과 경기, 강원도에는 5에서 20mm가량의 봄 비가 촉촉하게 땅을 적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공기가 몹시 건조한 상태였는데 이번 비가 메마른 날씨를 달래주는 단비가 되었으면 합니다.
문제는 이 비 속에 황사가 섞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황사 자체는 알칼리의 성질을 갖고 있는 산성비처럼 악영향이 크지는 않겠지만 황사 속에 섞인 오염물질이 함께 빗속에 녹아 떨어지기 때문에 직접 황사비를 맞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번 주말에 나들이 계획이 있는 분들은 황사와 봄비에 철저하게 대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 황사가 전국 대부분 지방에 영향을 줄 경우 내륙에 나타난 첫 황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4일 나타난 황사는 서해 5도 등 일부 서해안에만 영향을 주었습니다.
[취재파일] 짙은 황사 몰려온다…일요일 황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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